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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중심은 사람입니다” - 이영광 세한대 교수
  • 편집국
  • 등록 2024-04-28 18:08:41
  • 수정 2024-04-28 20: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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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때 보았네 / 올라갈 때 보지 못한 / 그 꽃” 고은 시인의 시구(詩句)다. 


‘사물놀이 몰개’가 그렇다. 할 때는 몰랐지만 지나 보니 문화가 된 것이다.



#1. 이영광 교수는 30여 년 전 ‘사물놀이 몰개’를 만들어 올 초 KBS 출연과 대보름 행사까지 지금도 왕성한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으론,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 전임교수로 후학 양성에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공연 기획과 문화산업 확장에 여전히 고심이 많다.


평소 강의 준비를 비롯해 학과 공연까지 챙기느라 정신이 없지만, 이 교수는 마음 한구석에 늘 빚진 듯 체증을 주는 숙제가 있다고 한다.


바로 ‘충주의 문화’다.


삼국부터 시작된 도시 형성 과정에 켜켜이 스며 있는 흔적들, 충주만의 것을 예술의 줄기로 엮어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어 안타깝다고 한다.



#2. 마침 올해 본 지정 심사를 앞둔 문화도시 얘기도 나왔다.


충주시의 준비대로면 기대해 봄직도 한데, 이 교수가 보기에 행여 ‘충주의 것’에 놓친 것은 없나 자꾸 돌아보게 된다고 한다. 


지난 4일 충주를 방문한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고유의 것을 찾아야 한다”고 한 조언과 맞닿는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전통 연희공연의 손꼽히는 대가다.


그의 8할이 충주라는 토양에서 이루어 졌지만, 바깥에서 족적 만큼 역량 발휘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다른 도시나 나라를 다니며 했던 공연과 여러 시도를 생각하면 외려 충주가 아쉬운 입장이다.



#3. 이 교수에게는 평생 몸담은 국악 분야에 남기고 싶은 일이 있다.


한 달에 서너 번 서울 사무실에 들려 업무를 체크하는 ‘소리개’는 국악 대중화를 위해 만든 사단법인으로 현대 음악과 다양한 장르 접합을 시도하고 있다.


10년 전, KBS 국악한마당 창작 단체로 화려하게 데뷔, 지난해 한국국제교류재단(KF) 초청 알래스카 공연을 비롯해 수십 회 국내외 공연으로 자리를 탄탄히 잡아가고 있다.


이 교수는 ‘소리개’를 통해 국악의 외연을 확장하고 글로컬화를 집대성하려 한다.


그 한 축에 충주를 두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의 얘기를 들어 보면 그리 녹록하지 않다.


본인이 이루어 놓은 일과 살아온 시공간에 대한 책임이 담겼다.


“공동체 문화의 중심은 사람입니다” 힘주어 강조하는 이영광 교수가 글로벌 문화 확장을 위한 지역특화 컨텐츠 개발에 어떤 역할이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사물놀이 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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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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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4-04-28 20:31:48

    문화를, 예술을 이야기하는데 충주는 삼대가 충주에 살아야  충주사람이라는 인식이 박혀있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래서 이영광 교수님을 경계하고 질시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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