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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충주시점] 성심당과 도시 브랜딩
  • 김창영
  • 등록 2024-04-26 23:54:00
  • 수정 2024-05-10 10: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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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에서 성심당 빵은 거의 국룰입니다.

조금 과장해 열에 예닐곱은 들고 다니는데 주로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1243억원, 영업 이익이 315억원으로 국내 유수의 P사와 C사보다 좋은 실적이라고 합니다.


이런 성심당도 처음부터 크거나 잘되지는 않았습니다.

실향민인 창업주가 대흥동성당 신부님이 준 밀가루 2포대로 찐빵을 만들어 대전역 앞에서 천막 장사를 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당일 만든 빵은 모두 그날 소진한다’ 는 신뢰, ‘팔다 남은 빵은 어려운 이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윤리를 70년 가까이 지켜온 것이 오늘의 성심당입니다.


긴 세월 부침을 딛고 성심당은 이제 대전의 아이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요즘은 지자체에서도 고유의 브랜드 작업에 많은 공을 들입니다.

슬로건이나 로고는 물론, 랜드마크나 플래그십 같은 상징물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자체 브랜딩에서 겉과 속이 일치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지자체장의 업적과 연결시키려 하다보니 공감이 낮고 지속성도 없습니다.


간단합니다.

단순 모방이나 즉흥적인 시도로는 도시 브랜드를 제대로 만들 수 없습니다.

성심당이 만들어 낸 브랜딩으로 보면 ‘행정의 신뢰'와 '공적인 윤리’가 필요합니다.


정책도 마찬가집니다.

철학이 없는 베끼기나 단기 효과를 노리는 홍보를 브랜딩 요소에 대입하면 뻔한 답이 나옵니다.

 

어쩌면 '행정의 신뢰와 공직자의 윤리'가 도시의 브랜드, 그 자체일 수 있습니다.

소비자-시민이 원하는 방향에 충실하고 공정한 태도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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