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치한(以寒治寒), 겨울에 먹는 냉면과 육수는 웬만한 미식가가 아니면 구미 당기기가 쉽지 않다.
SINCE 1979, 식당 한 벽에 걸려있는 ‘대물림음식업소’ 현판이 눈에 띈다.
45년째 2대 가업으로 이어오는 노포 삼정면옥이다.
얼핏 밋밋해 보이거나 심심한 첫맛에 호불호가 갈릴만한 하지만, 평양식 냉면을 아는 이들한테는 꽤 유명하다.
연세가 있으신 손님 몇 분이 오이채와 무채, 겨자 양념에 버무려낸 소고기 편육을 놓고 소주잔을 기울이며 담소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달궈진 불판에서 지글지글 데워지고 있는 돼지고기 수육도 일품이다.
겨울, 찬 음식이 어려우면 온면과 갈비탕도 있다.
반세기 가까이 평양식 냉면의 깊고 담백한 맛을 이어오는 삼정면옥은 충주 관아골 상가에서 중앙어울림시장 골목 입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