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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더에 담긴 충주의 삶 – 안동호 사진작가
  • 편집국
  • 등록 2024-03-05 15:29:54
  • 수정 2024-03-25 19: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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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나무 밑동의 나이테는 켜켜이 지나온 세월의 흔적이다.

도시 공동체에도 그 세상살이의 흔적이 있다.

안동호 작가는 그걸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한다.



누구에게는 애환, 누구에게는 고락이 담겼을 사진에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골목길을 따라 엎드려 잠든 어릴 적 모습이 보이고, 10평 남짓한 계단식 아파트를 오르내렸던 우리네 삶을 어루만져 주고, 꽃밭을 뒤로 하고 수줍게 미소 짓는 또 다른 나를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다.


안동호 작가는 그저 변해가는 도시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어 - 남기고자 고군분투한다.

기회가 닿아 연수동과 문화동은 공공사업에 곁들여 사진첩을 냈지만 파일럿으로 시도한 용산주공아파트는 개인 돈을 들이는 고집을 불사했다. 

그래도 흐르는 시간을 멈출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우리 생활에서 일정한 양식과 양태로 꾸준히 이어지는 문화는 세월에 농축된 삶의 체적이다.

충주는 그 유구함과 크기가 남다른 도시로 꼽힌다.

‘지금’을 기록하는 안동호 작가의 셔터는 파인더에 담긴 '충주에서 삶의 문화'를 찍어 낸다. 


주) 안동호 작가는 문화동 도시재생, 연수동 한평 정원을 주제로 작업했고 재개발 대상인 용산주공아파트를 찾아 충주의 모습과 사람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마음과 생각은 저만치 있는데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다양한 충주 문화의 축적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자체가 큰 힘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가 작업한 사진첩은 충주시립도서관에 등록되어 있고 관아공원 앞 골목 카페 ‘작업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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